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보험회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전분기보다 대체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보험회사들의 지급여력(RBC)비율이 지난해 12월 말 269.5%로 9월 말보다 17.4%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RBC 비율이 100%를 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생명보험사들의 RBC비율은 301.2%에서 284.6%로, 손해보험사들의 RBC비율은 260.0%에서 241.2%로 각각 떨어졌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등 기타포괄손익 감소·주주 현금배당예정액 반영 등으로 가용자본은 줄고, 운용자산 증가·변액보증위험액 산출기준 강화 등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 증가 등으로 요구자본은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G손해보험과 더케이손해보험을 제외한 대부분 보험사들은 금감원 권고치인 RBC비율 150% 이상을 기록했다 .
다만, MG손해보험은 JC파트너스로 대주주 변경 후 지난 16일 2,0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마무리지으면서 지급여력(RBC)비율이 200% 가까이 상승할 전망이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 2월 하나금융지주가 인수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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