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 27일 개최
김현미 "남북철도협력 준비하는 사업"
53년간 단절됐던 동해북부선이 복원될 전망이다. 정부는 강릉~제진역을 잇는 동해북부선 복원사업을 내년 중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통일부는 지난 2018년 판문점선언(4월 27일) 2주년을 맞아 27일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개최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남북철도연결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고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이해 남북정상선언의 이행 의지를 다졌다.
동해북부선은 강릉에서 제진역을 잇는 종단철도다. 지난 1967년 노선이 폐지된 이후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있으며,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53년 만에 복원될 전망이다.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은 지난 23일 열린 제313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남북협력사업으로 인정됐다. 이에 `국가재정법` 제38조 제2항 제4호에 따라 지난 24일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다.
이번 복원 사업은 남강릉역~강릉역~제진역 총 110.9km를 잇는 구간으로 단선 전철로 건설된다. 총 사업비는 약 2조 8,520억 원이다. 정부는 이번 철도복원사업으로 남북 경제협력의 기반과 환동해경제권이 구축되고 국가 물류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동해권 관광, 금강산 관광 등 국내외관광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축사에서 "동해북부선 사업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일 뿐만 아니라 남북철도 협력을 준비하는 사업"이라며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행사 이후 과거 운행했던 동해북부선 현장을 방문해 "동해북부선의 역사가 남아있는 현장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설계와 시공에 있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동해북부선 건설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한반도 뉴딜 사업"이라며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중심축 중 하나인 환동해 경제권이 완성돼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해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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