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유통 공룡’ 롯데가 2년 간의 준비 끝에 그룹 통합 쇼핑앱 ‘롯데온’을 내놨습니다.
방대한 고객데이터와 촘촘한 유통망을 활용해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포부인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롯데그룹 통합 쇼핑앱 롯데온은 넷플릭스를 롤모델로 설계됐습니다.
소비자가 관심을 보였거나 구매한 상품 이력을 활용해 지금 필요한 상품을 추천해 주는 방식입니다.
<현장음>
“오늘은 온라인에서 아동용 수영복, 선크림을 검색하셨네요. 물놀이 여행을 가실 모양입니다. 아직 물놀이용 아동샌들을 사신 데이터가 없네요. 아동용 크록스 신발이 딱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주문한 상품은 빠르면 두 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고, 받아보기 원하는 시간대를 직접 고를 수도 있습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대세가 된 당일배송과 새벽배송보다 한참 빠릅니다.
롯데그룹 7개 쇼핑계열사의 3,900만 명 고객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전국에 있는 1만5,000여 개 매장이 배송거점으로 활용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영제 /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
“국내 최대의 오프라인 자산을 갖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체험의 장으로 바꿀 것 같습니다. 체험의 장 뿐만 아니라 물류 거점으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롯데온에는 G마켓이나 11번가처럼 다양한 판매자들이 입점할 수 있는데 가격, 배송, 별점후기 등이 가장 좋은 판매자가 최상단에 대표로 노출되도록 했습니다.
다만 가격은 최저가 전략이 아닌 판매자도 상생할 수 있는 ‘최적가’를 기준으로 세웠습니다.
롯데온이 상대적으로 가격에 민감한 온라인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로 남은 이유입니다.
롯데측은 3조 원을 투자해 만든 롯데온을 통해 앞으로 3년 뒤 이커머스 매출 2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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