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ABS 발행 132% 증가…"안심전환대출 영향"

박해린 기자

입력 2020-04-29 06:00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131.9% 급증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총액은 2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조9천억원 증가했다.
ABS는 기업이나 은행이 보유한 유동화 자산의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올 1분기 ABS 발행이 급증한 것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MBS 발행규모는 17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조1천억원(272.9%) 확대됐다.
MBS는 자산유동화증권의 일종으로 금융기관이 주택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이다.
정부가 지난해 3분기부터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대환하는 등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시행하면서 은행이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 주택담보대출채권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금융회사는 올 1분기 지난해와 비교해 32.3%(1조원) 감소한 2조1천억원을 발행했고, 일반 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PF, 장래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8조원 증가한 2조7천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기업매출채권 ABS 발행도 9천억원 늘었다.
통신사의 단말기할부대금채권 ABS 발행이 1조6천억원에서 1조8천억원으로 확대됐고,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ABS 발행 또한 6천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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