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 루미마이크로 통해 우회상장 카드 꺼내나?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4-29 09:11   수정 2020-04-29 09:16

지난해 글로벌 임상3상 시험을 실패했던 장외기업 비보존이 사실상 루미마이크로를 통한 우회상장을 검토하는 카드를 꺼냈다.
이두현 비보존 대표는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볼티아를 통해 루미마이크로 전환사채 200억원에 대한 콜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환사채는 에이프로젠KIC가 보유하고 있던 전환사채이다.
이두현 대표는 앞서 지난해 12월 볼티아에서 200억원, 비보존에서 150억원 등 총 35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 유상증자를 통해 루미마이크로의 경영권을 확보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월말에는 비보존을 통해 추가로 200억원의 전환사채를 취득하면서 총 55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루미마이크로에 투입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 13일까지 97만1,464주를, 16일까지 추가로 32만8,536주를 장내 매수로 취득, 총 130만 주의 주식을 장내 매수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며 루미마이크로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해 왔다.
이번 전환사채 200억원의 콜옵션 취득 계약이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볼티아, 비보존, 이두현 대표는 기존 보유하고 있던 루미마이크로 주식 2630만주에 1428만주를 추가로 취득하게 된다.
비보존 관계자는 "비보존을 한국발 글로벌 헬스케어 컴퍼니로 키우겠다는 이두현 대표의 자신감이 루미 마이크로 추가 지분 확대로 나타난 것"이라며 "향후 루미마이크로와 비보존이 어떠한 방식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보존은 지난해 12월 "오피란제린(VVZ-149)의 복부성형술 미국 임상3a상 결과가 1차 지표인 12시간 통증면적합의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했다"고 발표하며 초기 임상3상 실패의 충격을 던진 바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주식시장에서는 비보존이 루미마이크로를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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