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영화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했는데요.
다음 달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앞두고 CJ GCV, 롯데시네마 등 국내 주요 영화관들이 매표원 없는 셀프 매점에 안내 로봇까지 투입하면서 영업 재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송하길 / 롯데컬쳐웍스 리더
"코로나 여파로 인해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입장객이 약 90% 정도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관객 수와 상영 매출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CJ CGV의 1분기 실적은 창사 이래 첫 적자가 예상됩니다.
4월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관객 수와 상영 매출 모두 사상 최악이라 여겨졌던 지난달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던 롯데시네마 역시 실적 악화로 당초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인터뷰> 한상웅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단기적으로 상장을 추진하기보다는 실적 정상화 이후 시점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창사 이래 최악의 상황을 경험한 이들 영화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다음 달을 대비해 다양한 '언택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키오스크나 셀프 매점을 통해 무인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좌석이나 화장실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 로봇까지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이승수 / CGV 스마트혁신팀 과장
"사회적 거리두기와 언택트 니즈가 있고, 고객들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다양한 언택트 아이템들이 고객들에게 신기하고 색다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대형 멀티플렉스들이 다가오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영업재개에 나서면서 꽁꽁 얼어붙은 영화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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