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차례 '펑' 폭발음"…이천 물류창고, 마감공사 중 참사

입력 2020-04-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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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화재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의 A물류창고(모가면 소고리 640의 1)는 완공을 2개월 앞두고 마감공사를 진행하다 참사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시 32분께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근로자 2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물류창고는 지난해 4월 23일 착공했으며 올해 6월 30일 완공 예정으로 알려졌다.
처음 발화한 지하 2층에서는 마감재 작업이 한창이었으며, 근로자 상당수가 이곳에서 작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가 발생할 당시 건물 2층 계단에서 타일 작업을 하던 근로자 A씨는 대피하는 와중에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고 전했다.
A씨는 "연기 때문에 계단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어떻게 바깥으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뒤도 돌아볼 틈도 없이 연기가 순식간에 건물 안으로 들이찼다"고 말했다.
일부 근로자는 소화기를 들고 진화를 시도하다가 삽시간에 불이 번지자 미처 손쓸 새도 없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났을 때 바로 맞은편 건물에 있었다는 B씨는 최소 10여차례 이상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B씨는 "하필 건물 맞은편에서 바람이 불면서 연기가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게 보였다"며 "인명피해가 너무 큰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날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는 9개 업체 78명이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업체 직원은 "직원들 가운데 7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이들이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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