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사흘째인 2일 제주도내 주요 관광지는 연일 나들이 나온 제주도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오랜 실내 생활에 답답함을 느낀 도민과 관광객들이 연휴기간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탓이다.
이날 제주시 함덕·협재·이호·김녕·월정리 해변과, 서귀포시 중문·표선 등 주요 해변 등에는 해양 레포츠를 즐기거나 바닷가를 거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제주의 주요 해안도로에도 드라이브 나온 인파로 넘쳐났다.
해안도로 중에서도 특히 아름답기로 소문 난 `애월 해안도로`, `신창 풍차 해안도로`, `사계 해안도로` 등에는 오가는 차량과 갓길 주차 차량들이 얽혀 혼잡을 빚었다.
한라산에도 많은 등반객이 아침 일찍부터 몰려들었다.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 탐방로 입구 주차장에는 자동차들이 가득 차면서 반대편 갓길까지 차가 점령해 혼잡이 이어졌다.
이날 낮부터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 때문인지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여미지식물원 등 실내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관광객 상당수가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쓰지 않은 채 대화하며 길을 걷는 등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경계심을 내려놓은 모습이었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연일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방역 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3일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1만3천933명으로 애초 예상했던 8만1천912명보다 39.1%(3만2천21명) 증가했다.
연휴 초반 매일 적게는 3천여명, 많게는 1만6천여명씩 예상치를 웃도는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았다.
오는 5일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기간 전체 방문객 숫자도 애초 예상한 17만9천여명을 훨씬 뛰어넘는 22만여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실외 관광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이뤄지고 있지만, 관광객의 60% 정도만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확인됐다"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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