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경제 정상화 기대감 고조
국제유가가 5거래일 연속 오르며 10개월 만에 최장 기록 상승세를 나타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 선물은 전장 대비 4.17달러(20.45%) 폭등한 배럴당 24.56달러를 기록했다. 5일 연속 오른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7월물 역시 3.77달러(13.86%) 급등한 배럴당 30.97달러를 기록해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브렌트유 역시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달 시작된 대규모 감산과 더불어 더 많은 국가들이 경제 정상화를 위한 봉쇄 완화를 시작하며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미국의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등 주요 경제지역이 봉쇄를 완화하기 시작했고 이탈리아에서는 이번주 수 백만명이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에 원유 수요의 회복 기대감이 높아졌고 실제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세도 크게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정보업체 젠스케이프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주간으로 18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3월 중순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나는 것이다.
쿠싱은 WTI 실물 인도지점으로 미국 전체 원유재고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제유가가 오르자 트위터를 통해 "(원유) 수요가 다시 시작되면서 유가가 멋지게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금값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2.70달러) 내린 1,710.60달러를 기록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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