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원: 최근 미국 정부의 중국 때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중국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경제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그 점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다만 어떻게, 언제, 어디서, 왜…그것은 대통령에게 맡기겠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추가적인 대중(對中) 관세 여부에 대해서도 "그것은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의 '중국 책임론'을 들어 관세부과 카드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적 엄포에 그칠지, 실제로 관세 부과를 강행할지는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다만 11월 재선에 도전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코로나19 초기대응 실패로 인한 비판론을 중국으로 돌리면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 하지만, 달러의 위상에는 상당히 조심하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를 원한다는 얘기는 그만큼 돈을 많이 찍어내고 있기 때문에 달러가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정치적 의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관세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만드는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위상은 크게 훼손시킬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심지어, 중국 공산당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이길건지 올바른 전략이 있는 것인지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과거 미국에서 스페인 독감 팬데믹 이후에 엄청난 보호무역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1921~1936년의 보호무역주의 시대입니다. 최근 미 연준이 엄청난 유동성을 풀어놓았는데 만약 관세로 인해 보호무역주의가 전세계에 성행하게 되면, 미국을 포함 전세계에 급격한 물가 변화를 촉발 시키게 될 것입니다. 미국 달러는 기축 통화이기 때문에 만약 이번 보호무역주의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면, 미국은 엄청난 디플레이션 경험을 과거 1920년대처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높은 부채 비율과 함께 달러의 위상이 거의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지금처럼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돈을 찍어내고 있는 과정에서, 보호무역주의가 시작되면 이는 진정으로 나중에는 엄청난 환율 변동성과 함께 미국을 포함 전세계가 Hyperinflation 또는 엄청난 deflation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 1928~1931에 있었던 글로벌 대공황의 재연을 만들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1920년대 초부터 대공황이 끝나는 시기까지 10여년 동안 미국과 영국은 엄청난 디플레이션을 경험했고, 독일은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경험했습니다. 물론, 이런 디플레이션과 하이퍼인플레이션 시대에는 주식시장은 적어도 급등을 합니다. 만약 보호무역주의가 급격하게 시작되면, 이와 함께 증시는 엄청난 거품이 만들어 질 것이 예상됩니다. 스페인 독감 팬데믹 이후에 보호무역주의가 빠르게 시작되고, 그 정책 추세는 대공황이 일어났을 때에 가장 극에 달했습니다. 결국, 나중에는 정말 엄청난 대 공황이 만들어지지만, 전세계 정부들은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썼고, 따라서, 거품증시가 만들어 집니다. 1921년 보호무역주의 시작에서 대 공황이 일어나기까지 미국 다우존스는 5배 가까이 상승을 먼저하고, 그 뒤에는 89%의 대 폭락을 대공황 때 보여줍니다. 같은 구간 영국의 증시도 150% 이상 큰 폭의 상승을 보여줬고, 그 후에 폭락했습니다. 아무튼, 우선 지금 현재는 주식을 매도하는 시기가 아닙니다. 엄청난 거품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 감히 말씀드립니다. 보호무역주의 피해를 축소하려면, 엄청난 부양책과 유동성 부여의 지속적인 유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국가의 위상에 가장 중요한 데이터 시대에서 국가적 우위를 가지기 위한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하는 시기로서 적극적으로 4차산업 혁명 관련 주 투자가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향후 상당한 집중 투자를 예상해야 할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대응을 정말 올바르게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정세미: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에 중국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많이 거론 됩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유동원: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선진국은 공급망에 차질이 생겼었습니다. 공급망 재구축은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 경제대책의 하나로 내놓은 ‘리쇼어링(reshoring: 해외 진출한 기업을 자국으로 돌아오도록 유도)’ 정책입니다. 중국 내 자국 기업들의 공장을 일본으로 되돌리는 유턴 기업을 대상으로 이전 비용의 3분의 2까지 정부가 대주는 게 핵심이다. 중국산 소재·부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당장 일본의 발표 닷새 뒤인 지난 10일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역시 유턴 기업에 지원금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요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리쇼어링을 적극 추진하는 건 기업 이전만으로도 내수를 크게 활성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각국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법인세 인하나 보조금 지급을 내세워 ‘중국 공장의 본국 이전’을 독려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미국에선 2010년 버락 오바마 정부가 ‘리메이킹 아메리카(remaking America)’를 외치며 리쇼어링에 시동을 건 직후부터 제조업체들의 귀향이 잇따랐습니다. 미국 기업의 유턴 촉진 기관인 리쇼어링이니셔티브에 따르면 2010년 후 9년 동안 총 3327개 기업이 미국으로 회귀했습니다. 연평균 369개꼴입니다. 미국의 아시아 지역 수입품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67%에서 2019년 6월 말 56%로 감소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8일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세계 경제 정세가 매우 복잡해졌다”며 “장기간에 걸쳐 외부 환경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최고 권력기구이자 의사결정기관인 상무위 회의 내용이 공개된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사흘 전인 이달 5일 일본 정부가 발표한 공급망 재구축 정책이 시 주석을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중국의 부양책 강도와 개방의 강도는 더욱 빨라 질 것이 예상됩니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인대와 정협)가 다음달 21일부터 열립니다. 29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은 정치 자문기구인 전국정협 회의가 다음달 21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입법기구인 전인대 전체회의도 다음달 22일 베이징에서 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양회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당초 3월 초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연기됐었습니다. 당시 중국은 인민 군중의 생명과 건강,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양회 개최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중국 내 진정 상황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회의를 열고 양회 개최 날짜 및 의제에 대해 논의 및 결정을 내렸다. 오는 양회에서 발표되는 부양과 개방 정책의 강도는 상당히 클 것이 예상됩니다. 적어도 GDP의 30% 수준, 높게는 50% 수준이라는 얘기가 상존합니다. 따라서, 중국을 포함, 지금은 글로벌 부양책의 강도에 대해서 기대치를 가져가야 하는 시기로 판단합니다.
정세미: 역대 최대치의 유동성 부여가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시장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유동원: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역대 최강 규모의 유동성 부여입니다. 미 연준은 지난 달 말까지 자그마치 2.5조달러의 대차대조표 확대를 시행했고, 그 확대 규모는 줄고 있지만, 지속 늘릴 수 있다는 발표를 했고, 미국의 M1 증가율은 28.68%, M2 증가율은 18.5%를 기록하며, 과거 금융위기, 닷컴 버블 붕괴 위기 시기 때 유동성 부여 규모의 30~85% 더 높은 수준입니다. 시간이 지나갈수록 미국 내의 유동성 규모는 지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엄청난 유동성 부여가 일어날 때에는 통화의 속도가 빨라지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미 연준 및 글로벌 중앙은행이 급격하게 유동성을 부여해도 인플레이션과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부여하게 되고, 이는 향후 거품 증시와 연결될 가능성을 더 높아지고, 그때는 인플레이션의 복귀가 예상됩니다. 이런 역대 최대의 유동성은 향후 거품 증시를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증시 기준으로 M1/시총, M2/시총으로 계산하면, 향후 만약 거품증시가 만들어 진다면, 미국의 S&P는 적어도 지금 지수 대비 46% 더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다 계산됩니다. 현재 중요한 것은 하반기 경기 회복의 강도입니다. 그에 따라 얼마나 펀더멘털이 돌아올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정세미: 그리고 최근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워런 버핏의 항공주 전량 매도가 아닐까 싶은데?
유동원: 버핏은 2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지난 1분기에)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살만한 매력적인 주식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생각은 빨리 바뀔 수도 있고 바뀌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버핏은 또 델타항공 등 항공주에 투자했던 것은 실수였다며 미국 항공주에 대한 투자를 모두 청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항공산업에 관한 한 세계는 변했다”며 “나는 항공산업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며 항공산업이 합리적이고 즉각적인 방법으로 스스로 조정해 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도 계속 말씀드렸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 크루즈, 호텔, 세일가스 등 관련 주들에 대한 투자는 아직 섣부른 투자로 판단됩니다. 전에 씨티은행의 예를 들어 들였다. 또한 투자의 방법이 있어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을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미국과 중국의 패권 싸움은 지속될 것이고, 4차산업혁명 관련 투자는 지속적으로 큰 폭 확대될 것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IT, 바이오, 데이터/클라우드/A.I., 반도체/반도체장비, 5G, 전기차/대체에너지 투자를 적극 유지할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낮은 PSR 주식과 고배당주 주식 투자도 추천합니다.
정세미: 유용한 정보를 드리는 글로벌금융투자센터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유안타증권, 유동원 본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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