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에서 `코로나19` 관련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이 속출하는 가운데, 결국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관련이 의심되는 정체불명의 질환으로 5세 소년이 숨졌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 괴질로 뉴욕주에서 두 번째로 사망자가 나왔으며, 현재 73명의 어린이가 중태라고 전했다.
앞서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보고된 이 괴질은 지난달 말부터 뉴욕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드물긴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들이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는 독소성 쇼크와 유사한 증상이나 가와사키병과 흡사한 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와사키병은 소아에게 나타나는 급성 열성 염증질환으로 심하면 심장 이상을 초래한다. 이 병은 바이러스 등 병원체 감염 이후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CBS방송은 이 5세 소년에 앞서 지난 주말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한 소년이 `소아 다기관 염증 질환`에 시달리다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소년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관련 의심 괴질을 앓는 어린이들이 공통으로 가와사키병 증상이나 쇼크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어린이 환자들은 모두 지속적인 고열증상을 보인 가운데 절반 이상은 발진과 배앓이, 구토, 설사 증세를, 절반 이하는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어린이 괴질 사망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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