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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갭 메우기`에 들어갔다. 갭 메우기는 A급 지역 집값이 뛰면 어느 정도 시차를 두고 B급, C급 지역 집값이 순차적으로 올라 격차가 좁혀지는 것을 말한다.
실제 전북 신규 아파트가 3.3㎡당 1,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가격이 매섭게 오르자 뒤이어 일부 지역의 저평가된 아파트들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전주 신도심인 에코시티 매매가가 오르자 구도심인 태평동 매매가가 덩달아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태평동 소재 `전주태평아이파크` 전용면적 84.79㎡(11층)가 지난 2월 3억 6,5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는 동일한 주택형이 최고 3억 8천만원대에 매물로 나와 있다. 지난해 말에는 3억원 초반대에 거래됐다.
개발 단지 상승에 힘입어 전주 아파트 가격은 지난 1분기 0.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발표 기준) 동일한 기간 전북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0.14%를 웃도는 성적이다.
군산 역시 GM쇼크를 딛고 상승세를 타며 갭 메우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디오션시티 매매가가 상승하면서 구도심인 나운동과 수송동 매매가 역시 뛰어오르고 있다. 준공 이후 10년 된 `세영리첼` 전용면적 84.90㎡는 지난 1월 2억 5천만원(11층)에 거래된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는 같은 면적(10층)이 2억 1,300만원에 거래를 마쳐 1년 사이 4천만원가량 오른 것. 현재 같은 주택형이 최고 2억 6,500만원대에 매물로 등록돼 있다.
군산 구도심인 나운동과 수송동 일원은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군산 명문학군으로, 수송동 학원가를 비롯해 15여개의 학교가 모여 있어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조촌동을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졌으나 최근 재개발/재건축 이슈가 대두되면서 구도심 매수 및 문의가 늘어난 상황이다"라며 "매매가가 저렴한 장점에 지방 투자자들이 전세를 끼고 갭 투자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 전세가율 통계(2020년 3월 기준) 결과에 따르면, 전북 전세가율은 69.4%다. 광주 70.7%, 인천 69.7% 다음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서울은 60.7%로 나타난다.
전북에서는 올해 9개 단지 6,05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군산의 구도심 나운동에서는 14년 만에 새 아파트 공급된다.
금호산업은 이달 전북 군산 나운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나운 금호어울림 센트럴`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6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9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92가구가 일반 분양에 나선다.
군산시 중심 생활권에 들어설 예정으로, 바로 앞에 동산시장과 차병원이 있다.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CGV, 시민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도 가까운 거리다. 인접한 곳에 신풍초와 나운초, 동원중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군산의 주요 간선도로인 대학로가 단지 앞을 지나 시내로의 이동 편의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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