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멈췄던 경제활동이 곧 다시 시작될 것이며, 경제가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
여기에 각국이 풀어놓은 유동성이 더해지며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로 인한 낙폭 절반 가까이를 빠른 속도로 회복해왔습니다.
그렇게 추가 상승 가능성을 타진하던 중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독일 등 초기 방어에 성공한 듯 보였던 지역에서 일제히 2차 확산사태가 번질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일시적이라고 생각했던 경제활동 중단 사태가 길어질 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현실화하며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인터뷰> 서철수 /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사람들의 인식과 시장의 투자심리(센티멘트), 나아가서 일부 업종에게 상당한 영향을 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행정명령을 통해 경제활동에 다시 제약을 줄 수 있다는 거니까, 치료제가 나와 바이러스를 박멸시키기 전까지는 완전한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을 자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재확산 되더라도 국내 상장기업에 미칠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영업정지 등 경제활동 중단이 길어진다고 해도 경제에서 비중이 큰 수출기업과 온라인 등 유통채널을 다변화한 내수기업 등 상장사들이 받을 타격은 당장 크지 않다는 점에섭니다.
하지만 미 대선이라는 정치적 계산까지 깔리며 미중간 무역갈등이 재점화하는 등 글로벌 경제상황은 점차 녹록지 않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시장 폭락에 따른 기계적 반등에 기댄 투자전략을 바꿀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하건형 /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비대면 사업이나 정책에 따른 신규 수요가 창출되는 부분 등 코로나19로 인한 수혜를 보거나 구조적 성장이 나타나는 기업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유효할 것입니다. 업종간 종목간 차별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잘 나가는 애는 더 잘 나가고 못 나가는 애는 계속 못 나가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짙어진 속에 그동안 가려져 있던 경제지표 악화 등의 리스크들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는 만큼 투자대상을 선별적으로 솎아낼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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