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한국경제TV <주식경제> (월~금 10:50~11:30)
● 진행 : 이종우 앵커
● 출연 :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출연 :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경기부양대책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 상반된 의견이 있다. 금융위기 때에는 양적완화를 통해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주였는데, 이 자금이 가계나 기업이 아닌 금융기관에 남았기 때문에 이 남았던 자금들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얘기 한다. 이번 같은 경우, 여러 나라들이 각 개인이나 가계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 때보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까란 의견도 상당히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주가는 모든 나라에서 경기가 하반기에 V자 형태로 반등한다는 전망을 흡수한 형태로 보이고,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는 대책의 효과가 시장에 어떻게 반영되느냐, 그리고 시장이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정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현재 주식시장과 경제에 대해 알아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Q. 글로벌·한국 증시 진단? (김한진)
= 대략 글로벌 증시가 30~70% 정도 낙폭의 회복을 성공한 상태다. 이를 특히 주도하는 것은 나스닥, 미국의 기술주이다. 이번 주가의 반등을 크게 세 가지로 해석하자면, 우선 패닉이 온 후 급락했다가 반사적 반등이 나온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각국의 정책이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게 즉각적이고 선제적인 것들이 적절히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앞서 기술주를 말씀 드렸는데, 기술주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들(비대면, 온라인 매출 등)에 수혜를 봤다고 볼 수 있다.
Q. 글로벌·한국 증시 진단? (김형렬)
= (김한진 박사님께서 언급하신) 유동성 효과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대신 코스피 기준 1950선까지 위치했는데, 이 지수대가 우리 상장기업들의 실적 수준과 비교해서 보았을 때 가장 어울리는 가격수준이다.
= 어떤 충격이 가해지면 유동성의 힘에 의해 쉽게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문제는 그 다음 행보다. 지수가 조금 더 올라가게 되면 시각이 바뀌게 된다. 생각보다 경기 침체가 약한 것이 아니냐, 주가에 이미 반영되었다 생각할 수 있는데 이 평균 수준과 위쪽으로 멀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보이지 않는 저항이 시장에서 부딪히게 된다. 결국 오히려 지금의 위치가 그렇게 크게 빠지지 않으면서 투자자를 괴롭힐 수 있는 위치라고 볼 수 있다.
Q. 5월 증시 전망과 투자 전략? (김형렬)
= 전통적으로 5월 전엔 항상 주식시장이 좋았기 때문에 투자 매력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펴야 하는 것은 지금의 주가 위치와 비교해 보았을 때, 이제 본격적으로 검증되기 시작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거시지표 등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릴 것이며 그 결과에 따른 정책 당국의 추가 대응은 무엇이 될 것인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개인적으로 5월의 경우, 주식보다 채권시장 변동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최근 나온 거시지표 동향과 비교해서 보았을 때, 채권수익률이 잘 내려가지 않고 있다. 이 현상은 정부가 계속해서 국채를 발행해 공급하고 있고 그 금리가 굉장히 비싸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구축효과가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인데, 문제는 지표가 안 좋아 졌을 때 채권 가격은 강세로 가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이다. 시장금리에 대한 반응과 채권과 주식 간에 대한 균형의 미세한 변화가 5월과 6월 사이 주식시장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지 않나...
Q. 5월 증시 전망과 투자 전략? (김한진)
= 기업들의 주당순이익이나 여러가지 관점의 시장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현재 코스피 수준과 S&P500 수준은 현재 정도의 수준이 올해 예상되는 기업이익이 전년대비 30% 감익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 반면, 여기서 경제지표나 고용시장이 후퇴한다면 주가가 그동안 올랐지만 다시 반납할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두 가지 관점이다. 첫째는, 경제지표가 얼만큼 경제활동이 재개 되었을 때 하반기에 활동성이 좋을 거냐, 기업이익이 얼만큼 앞으로 빠르게 계산될 것이냐 등 경제 활력이다. 또 하나는, 바이러스다. 이 두가지는 상충되고 있다. 경제활동이 활발할 수록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데 모순적이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하반기에 다시 올 것이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결국 단기간에 개발되고 상용화되지 않는 한 경제활동 재개가 제한될 수 있고 가을에 다시 또 경제지표에 대한 전망이 낙관론에서 신중론 내지는 비관론으로 기울 수 있다. 이번 경제 충격이 수요 둔화를 거쳐서 전세계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는 부분이 지금 특정국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가 겪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전세계 수요가 올라오는 속도가 그렇게 빠르기보다 기대치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주가가 오른 것이 부담스럽다고 볼 수 있다.
Q. 5월 코스피 VS 코스닥? (김형렬)
=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성장주에 대한 주가 상승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의미에서 현재 코스닥 관련주 주가가 선순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고 긍정적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 대신, 위험 요소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항상 성장주가 무엇에 의해 무너지는지 생각해 보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이벤트가 발생할 시 바로 외면된다는 점이다. 코스닥 및 성장주 관련 투자는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다.
Q. 미중 무역재개 우려...현 상황과 증시 영향은? (김한진)
= 선거 때까지 트럼프 측에서 이 문제를 끌고 가면서 여론 몰이를 할 가능성이 있다.
Q. 미중 무역재개 우려...현 상황과 증시 영향은? (김형렬)
= 경제 회복 속도 올리기 위해선 미중 공조가 필요하다. 공동체 의식 결여는 향후 세계 경제에 잠재된 불안 요소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이를 잘못 처리된다면 트럼프 재선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결국 시간이 지나고 경제가 회복 되기 위한 전제조건은 현재 침체된 글로벌 교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다.
Q. 미국 경제 재개 기대감 확대에 대해? (김한진)
=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제 활동재개에 더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5월 고용지표가 최악이고 2000만 개 일자리가 사라졌는데 특히 비정규직 서비스업에서 고용감소가 굉장히 심했다. 때문에 6월에 경제활동 재개되더라도 실업률이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는 주식시장 동향에 굉장히 큰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Q. 외국인 수급 흐름 진단과 전망? (김형렬)
= 외국인과 기관 입장에서 이번 사태 이후 주식을 공격적으로 팔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 문제는 2000선을 상회하면 서로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당장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되기 위해선 경기침체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 그 저점에 근접했다는 신호가 포착되어야 외국인의 전환을 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또, 환율이 안정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원달러환율이 1200원 선까지는 오는데 그 아래로 가지 않는 이유는 최근 발표된 수출이나 경상수지 등 거시지표가 원화가치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주에 MSCI 이슈 등도 있다 보니 외국인 수급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는데 상당히 심심한 결과가 발표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당장 주식시장에 대한 비율 조정이 어중간한 위치다.
Q. 중국 4월 수출 3.5% 증가...코로나19 속 선전에 대해? (김한진)
= 5월이 전세계 경제 특히 미국 중심으로 셧다운 되었기 때문에 중국수출이 4월까지 소폭 성장이 나왔지만 5월부터는 조금 감소가 예상된다. 2분기 전체를 놓고 봐야할 것 같다. 작년 2분기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올해 큰폭의 수출 감소는 중국도 피해갈 수 없다... 4월 수출 데이터로 2분기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Q. 상장사, 1분기 실적과 2분기 실적 전망은? (김형렬)
= 2분기 역시 비관적인 부분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실적과 연관되어 움직이고 있지는 않다. 기존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는 기업에 대해선 실적과 무관하게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Q. 상장사, 1분기 실적과 2분기 실적 전망은? (김한진)
= 가파른 실적 개선보다는 완만하게 예상치를 충족하는 것에 그치지 않을까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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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은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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