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됐는데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방산 업체들의 실적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항공 분야 대표 방산 기업인 한국항공우주, KAI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가까이(97.9%) 증가했습니다.
유도무기 전문 방산업체 LIG넥스원은 해궁이나 현궁과 같은 주력 미래사업의 안정적인 수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세 배가량(288.4%) 늘었습니다.
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은 11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보다 918%나 상승했고, 방산전자 업체 한화시스템도 1분기 1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했습니다.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는 소비재와 달리 정부 계획에 따라 제품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실적개선을 이끈 주 요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방산기업들은 정부 계획에 따라가니까요. 그리고 추경하면서 방위비 절감된 것이 해외 도입 물량으로 빠지면서 국방 계획은 일정대로 가니까 영향은 없었죠.”
하지만 2분기부터는 방산업계 역시 상황을 낙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수출 길이 막힌 데다, 연관 산업인 항공산업이 위기에 처하면서 국내 수주도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방산업계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라도 방산 분야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채우석 / 한국방산학회 회장
“코로나19가 천재지변이나 다름없으니까 정부에서 감안해서 고려해 줘야겠지요. 특정 업체가 일부러 잘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부품 조달이라든지 조업환경이라든지 이런 것이 지금 정상은 아니니까.”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좋은 실적을 기록한 국내 방산업계가 앞으로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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