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100여명의 어린이가 `코로나19` 연관성이 의심되는 매우 드문 염증성 질환에 걸렸다고 B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지난달 런던에서 8명의 어린이에게서 나타난 이후 지금까지 근 100명의 어린이가 이같은 어린이 괴질(怪疾) 증상을 보였다면서 일부는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나머지는 빠르게 회복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어린이 괴질 환자 대부분에게서 심각한 폐 질환이나 호흡곤란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어린이 환자들은 주로 고열과 발진, 안구충혈, 종창, 일반 통증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지 의료진은 어린이 괴질이 통상 5살 이하 어린이에게 주로 나타나는 가와사키병 쇼크증후군과 유사한 매우 이례적이고 새로운 현상으로 보이지만 환자 중에는 나이가 16세인 경우도 있고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리즈 휘터커 박사는 코로나19 유행이 이뤄진 뒤 어린이 괴질이 나타났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감염 후 항체형성이 어린이 괴질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대학의 마이클 레빈 박사도 어린이 괴질에 감염된 대부분의 어린이가 코로나19에 음성반응을 나타냈으나 항체반응 검사에서는 양성으로 나타났다면서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에 대한 이상 면역반응 영향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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