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영화산업을 살려야 한다는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당장 길어지는 코로나 사태에 위기에 빠진 영화관을 살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4월 영화관을 찾는 관객 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액도 당연히 사상 최저입니다.
5월 초 연휴 기간 동안 하루 10만 명을 회복했던 관객 수는 다시 3만 명대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티켓 매출이 주요 수입원인 영화 산업의 특성상 영화관의 몰락은 산업 전반의 위기로 연결됩니다.
최근 이태원 발 코로나로 확진자가 늘어나자 어렵게 잡은 개봉 일정이 또다시 미뤄지고 있고, 신규 투자는 물론 기존 촬영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인터뷰> 배급사 관계자
"해외 촬영 로케이션 가는 것들은 모두 일정이 미뤄지고 있고, 프리프로덕션으로 준비하는 영화도 투자 쪽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장소들의 대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다 보니까 이미 촬영이 진행되는 영화들은 매주 미뤄지면서 손실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요."
이제 관객은 영화관을 찾지 않고, 그로 인해 개봉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새 영화가 없으니 또다시 관객이 영화관을 찾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화 산업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그 수입원인 영화관부터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영화 관람료에 부과되는 부가세 10%를 면제해 이를 영화발전기금으로 쌓아 영화관을 지원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인터뷰> 노철환 / 인하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
"2015년에 메르스 사태로 인해서 공연예술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고, 당시 부가세 면제 문제가 나와서 만약에 영화분야에도 그런 형태의 부가세 면제가 적용된다면 10%가 관객별로 쌓일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이 역시 한시적인 대책일 뿐,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한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어 영화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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