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각종 현안에 둘러싸인 미래에셋그룹의 앞날을 결정지을 공정위 전원회의가 열립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7년말 미래에셋의 골프장, 호텔 운영과 관련해 일감몰아주기 관련법 위반사실을 발견해 공정위에 전달했고, 공정위는 조사 끝에 지난해 11월 심사보고서를 미래에셋으로 발송한 바 있습니다.
핵심은 박현주 회장(48.6%), 박 회장의 배우자 김 씨(10.24%) 등 총수 일가가 지분 약 92%를 소유한 미래에셋컨설팅입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서울 포시즌스호텔과 강원도 홍천 블루마운틴 CC의 운영과 관리를 맡은 YK디벨롭먼트 회사의 지분을 약 67% 보유중인데, 호텔과 골프장에서 발생한 수익을 총수일가에게 몰아주기 위한 것이란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6개월간 미래에셋 측은 금산분리 규제로 인해 벌어진 상황이며 계속 적자가 발생해왔다는 점 등을 들어 적극 소명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미래에셋커설팅이 그룹 내 유일한 비금융계열사이기 때문에 관련 업무를 맡게 됐다"며 "수익이 발생해 총수일가가 배당을 받거나 이익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원회의를 통해 결정될 공정위 제재에 따라 미래에셋의 현안은 물론, 향후 사업까지 큰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현재 미 15개 고급호텔 인수계약 해지와 관련해 중국 안방보험과의 대규모 소송전을 눈앞에 두고 있고, 재무투자자로 참여한 아시아나항공 인수건 역시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납니다.
미래에셋이 만약 무혐의 처분을 받는다면, 중단된 단기금융업 심사가 재개되며 주요현안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공정위가 줄곧 "적자가 났더라도 손실을 줄였다면 일감몰아주기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보여온 만큼 최소 일부 혐의에 대한 제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도 제재수위가 과징금 부과에 그치고 검찰 고발을 피할 수 있다면 역시 단기금융업 심사 재개와 함께 불확실성이 사라지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