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된 이탈리아 공항이 내달 초 일제히 다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올라 데 미켈리 교통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내달 3일 이탈리아 내 모든 공항의 운영이 재개되고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도 허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지난 3월 초 자국 내 공항 대부분을 폐쇄했다.
이탈리아의 양대 관문인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과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은 완전히 문을 닫진 않았으나 운항 가능 노선이 크게 줄어 그 기능이 제한됐다.
이러한 공항 운영 재개 방침은 국내외 관광 허용 일정과도 맞물린다.
앞서 당국은 내달 3일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과 인접한 국경을 재개방하고 `솅겐 협약`에 가입된 국가에서 오는 관광객에 대해 14일간의 격리 없이 자유롭게 이탈리아를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이탈리아를 포함한 EU 22개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 26개국은 솅겐 협약을 통해 역내 인적·물적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당국은 아울러 내달 3일부터 자국민의 국내 이동 제한을 전면 해제하는 한편 해외여행도 허용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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