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중국을 앞설 것이라고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24일(현지시간) 내다봤다.
그는 이날 미 CBS 방송에서 "우리가 더 좋은 백신을 확보할 것"이며 "우리가 진행 중인 임상 개발 단계 및 일부에서 나타난 초기 진전 등으로 볼 때 아마도 우리가 먼저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상 개발 단계에 있는 중국 백신을 4개로 꼽고, 이중 1차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의학 전문지 랜싯에 게재된 백신에 대해 "압도적으로 강력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또 나머지 3개에 대해서도 "예전 기술에 따라 비활성화 바이러스를 근거로 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에 따라 "만약 이들 백신이 효과를 낸다고 해도 미국과 유럽이 협력 중인 백신보다 면역 수준이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고틀리브 전 국장은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미 보건복지부가 약 10개로 압축한 백신 후보군 중 현재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 "두 개가 가장 앞서나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 옥스퍼드대(영국 아스트라제네카 협력), 미 제약사 모더나(스위스 론자 협력)를 꼽았다.
그러면서도 "이들과 비슷하거나 크게 뒤처지지 않은 제약사도 많다"면서 화이자, 존슨앤드존슨, 머크, 사노피 등을 언급했다.
한편 고틀리브 전 국장은 미국 내 코로나19 추세와 관련해서는 "아직 억제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외출, 활동 재개, 부분적 일상 복귀 등을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을 규정해야 한다"면서 "백신이나 개선된 치료법이 나오지 않는 한 코로나19는 완벽하게 억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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