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분야에서 업무 제휴를 통해 세계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신한과 하나는 국내 금융그룹사 중 글로벌 당기순이익 1·2위를 다투고 있다.
양사는 지난 1분기 각각 글로벌 당기순이익 890억원과 1,13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이 531억원, KB금융그룹이 142억원으로 집계돼 뒤를 이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들 중 글로벌 시장에서 1·2위 잘하는 회사들이 협업해서 시너지를 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만남으로 시작됐다.
진옥동 행장은 일본에서 18년 근무한 일본 전문가이고, 지성규 행장은 홍콩과 중국에서 15년이나 근무한 중국통이다.
공식 석상에서 자주 마주치던 두 사람이 글로벌 사업을 같이 진행해보자고 논의한 것이 MOU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두 은행의 글로벌 사업부에서 협력을 논의하다가, 더 큰 시너지를 위해 그룹 차원의 MOU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됐다.
협약식에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협약은 신한과 하나가 선의의 경쟁관계를 극복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금융 페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며, "양 그룹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금번 협약은 기존 양 그룹 간 단순한 선의의 경쟁관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금번 협약을 통해 양 그룹이 세계적인 금융기관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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