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실을 고백했다고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첼리는 26일(현지시간) 중부 토스카나주 피사의 한 병원에 혈장을 기증하고서 현장에 있던 취재진에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털어놨다.
이탈리아에서 바이러스가 무섭게 확산하던 3월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그는 당시 약간의 발열 등 감염 증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다만, 증상 정도는 가벼웠으며 사실상 무증상에 가까웠다고 한다.
그는 아울러 아내와 자녀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지금은 회복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보첼리의 아내도 혈장을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증된 혈장은 이탈리아 의료진이 추진하는 혈장치료제 연구·개발에 사용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의 혈장에 있는 항체를 추출해 치료제를 만드는 시도가 활발하다.
보첼리는 코로나19로 큰 인명 피해를 본 이탈리아와 지구촌에 치유의 희망을 주고 싶다는 취지로 부활절인 지난달 12일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서 관객 없는 라이브 콘서트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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