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도 출산율 0명대로 추락

조현석 부장

입력 2020-05-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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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이 올해 1분기 0.90명으로 떨어져 분기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을 보면, 1분기 합계출산율은 전년동기보다 0.12명 감소한 0.90명을 기록했다. 1분기에 합계출산율이 1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분기 출산율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우리나라가 인구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이다.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0명대로 떨어진 국가는 2년째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지난 14년동안 우리정부가 저출산 대책에 쏟아부은 돈은 180조원이 넘는다.

1분기 출생아 수는 7만4천50명으로 7만명대로 떨어졌다. 작년 1분기보다 9천179명 줄어든 수치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4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최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핸 출생아수 30만명 선도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사망자 수는 7만9천769명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4천494명 늘었다. 출생아 수는 감소하는데 사망자수는 늘면서 1분기 자연증가분은 -5천719명으로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분기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째 마이너스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분기 인구가 자연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올해 연간 인구가 처음으로 자연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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