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여파로 전국의 초, 중, 고등학생의 오프라인 개학이 연이어 연기되며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불안정한 학습 환경에 학업에 대한 압박이 커지며 불안, 불면증,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아주 어린 나이부터 다양한 경쟁 구도에 노출되며 자라온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힘들거나 우울한 감정이 느껴져도 부모에게 호소하는 것이 쉽지 않다.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스스로 견디려 하고, 이야기를 하더라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특정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느껴지는 우울감은 불가피한 감정이지만, 오랫동안 이어지는 감정의 굴곡을 방치할 경우 청소년 우울증 등 스스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마음의 병으로 자리잡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속적인 학업스트레스 또는 교우관계로 인한 힘겨움 등이 심장의 기운을 저하시켜서 과열된 심장으로 변하게 된다. 과열된 심장이 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마음이 무기력해지는 등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발현된다.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조율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이유 없는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무단결석, 게임중독 등 비행적인 행동이 나타나는 경우 또한 많아 부모들은 아이의 마음의 병을 인식하지 못하고, 사춘기의 과정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녀의 우울증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즉시 전문가를 찾아 무너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되찾아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에 대해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우울증을 장기적으로 겪은 청소년의 70%는 자살 사고를 갖거나 자살을 시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청소년 우울증은 심각한 문제 중 하나"라며 "특히 자신의 감정과 상태를 솔직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청소년이 우울증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주변인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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