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채권단의 실사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두산이 어떤 자구안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타워와 골프장 등을 우선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두산그룹은 채권단과 약속한 3조 원 이상의 자구안을 마련하기 위해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우선 두산타워와 골프장을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주)두산은 현재 두산타워 매각을 위해 마스턴자산운용과 마무리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산타워는 지하 7층, 지상 34층, 연면적 12만 2,630제곱미터 규모의 빌딩으로 매각 가격은 7,500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은 또 두산중공업이 인수했던 골프장 ‘클럽모우CC’를 매각하기 위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했는데, 매각금액은 최대 1,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산타워와 골프장을 합친 매각금액은 1조 원에도 못 미치는 상황.
자구안 3조 원을 만들기 위해 추가적인 자사 매각이 불가피해지면서 두산인프라코어나 밥캣과 같은 핵심 계열사 매각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두산중공업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이 경영정상화에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내용을 채권단에 전달한 만큼, 알짜 계열사 매각을 놓고 두산그룹과 채권단의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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