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에 협조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재정건전성 우려에 대해 "다시 성장이 회복되어야 세수가 늘고 장기적으로 볼 때는 재정건전성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양당 원내대표 초청 오찬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재정건전성이 중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면서 "재정당국은 지금 건전성에 보수적 관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위기속에 IMF조차 이해를 못했다"며 "한국은 재정여력이 있는데 왜 확장재정을 안하느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재정건전성을 보여주는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에서 분모인 GDP를 끌어올리는데 우선 집중해야 향후 재정건전성에 더 도움이 된다는 취지다. 앞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재정 선순환을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2분기를 지나 3분기 정도에는 빠르게 U자로 가는 것인데 U자형이 아니더라도 아래가 좁은 V자에 가깝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경기 하강을 방어하기 위한 확장 재정의 일환인 3차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처리도 야당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추경에 대해 충분한 답변을 요구한다면 정부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결정은 신속히 내려달라"고 주 원내대표에 당부했다.
이날 오찬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2시간 가량 이어졌다. 청와대는 독실한 불교신자로 국회 불자모임 회장을 역임한 주 원내대표를 위해 사찰음식인 능이버섯 잡채를 준비했다. 메인 메뉴는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이었다.
오찬 이후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는 40분 가량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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