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자동화설비 수요 확대,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면서 비대면·언택트 생산이 제조업 전반에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공장들이 ‘셧 다운’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중소강소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기술력과 장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종합 자동화 장비기업 제일에프에이가 미국 앱티브의 요청을 받아 제작한 터미널 커팅 벤딩 금형입니다.
수원 산업단지의 이 기업에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의 제안이 날아든 건 딱 10년 전.
차 부품 생산라인중 커넥터에 필수인 금형을 먼저 봤으면 한다는 요구에 35년 업력의 이 기업은 모든 노하우를 동원해 제작해 보냈고, 앱티브의 반응은 대만족이었습니다.
금형에서 시작된 협업은 7개월 뒤 납품으로 이어졌고, 현재 최종 검수가 한창인 온두라스향 장비를 포함해 앱티브 글로벌 체인 공정의 한 켠은 늘 제일에프에이의 차지였습니다.
공정에 최소 15명을 투입해야 하지만 설비가 구축되면 관리자 2명만 필요할 뿐, 제조라인에는 오로지 기계들만 분주히 움직이며 가뿐히 작업을 소화해 냅니다.
이전에는 5%대였던 불량률도 획기적 수준인 1%대로 줄어드는 등 인건비 절감에 더해 품질, 효율성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은 것입니다.
현대차와 5조원 규모 자율주행 합작법인을 세운 앱티브의 글로벌 장비투자 계획을 감안하면 제일에프에이의 사업 역시 청신호가 켜진 셈입니다.
<인터뷰> 고왕식 / 제일에프에이 대표이사
“앱티브와 현대차 그룹이 투자해 미국에 공장 설립하고 거기에 소요되는 전기부분, 센서 부분에 우리가 기여하는 부분 있어서 수혜 기대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공정 역시 콘텍트렌즈 기업 인터로조에 십 수년째 납품하며 평택 1, 2 공장 검증 완료, 3공장 증축에 따른 스마트팩토리 최적화 진행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올해 수주 증가로 200~250억 원 매출이 무난하고 내년 300억 원 돌파, 스마트팩토리가 궤도에 오를 2030년 매출 1000억 원을 목표로 자동화 시대를 대비중 입니다.
코로나에 따른 제조공장들의 연이은 셧 다운으로 관련 니즈가 고조되는 사이 공정자동화의 최종 방점인 S/W·솔루션 자체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가시권에 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왕식 / 제일에프에이 대표이사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그 부분 강화 위해 연구 쪽이나 소프트웨어 쪽 보강을 하고 있습니다. 2~3년 정도면 갖추지 않을 까 싶습니다”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사내 안팎에 새겨 진 문구를 신념으로, 장비 불모지에서 세계로 향하고 있는 기업의 수장은 2년 뒤 기업공개를 기점으로 글로벌 장비메이커 도약이라는 또 다른 35년을 구상중입니다.
<인터뷰> 고왕식 / 제일에프에이 대표이사
“IPO 통해 안정적인 회사 만들고 세계적인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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