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 여권을…"濠·日 펀드 쉽게 산다"

입력 2020-05-29 17:36  

    <앵커> 어디에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세계 주식을 쇼핑할 수 있는 시대가 왔지만 유독 펀드를 사고파는 건 까다롭고 오래 걸리죠. 다른 나라에서 만든 펀드를 보다 간편하고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아시아펀드패스포트 제도가 본격 도입됐는데, 달라지는 점을 유주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회원국 간 펀드 교차판매 절차를 간소화하는 아시아펀드패스포트가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 뉴질랜드, 태국 5개국 사이에서 결성됐습니다.

    여권을 발급받아 여러 나라를 여행다니는 것처럼 회원국 사이에 펀드 등록절차를 표준화, 간소화하고 통일해 펀드의 수출입을 보다 쉽게 해보자는 취지에섭니다.

    지금까지, A 국가의 펀드를 B 국가에서 판매하기 위해선 현지에 펀드 등록과 판매를 지원하는 대리인을 섭외하고, 이를 통해 필요한 서류 심사 작업 등을 진행하는 데 최대 4~5개월의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하지만 아시아펀드패스포트 도입으로 이 기간은 21일로 대폭 줄어들게 됩니다.

    <인터뷰>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부문 대표

    "현재는 역외펀드나 재간접 방식으로 해외펀드들이 제공되고 있는데 펀드패스포트 도입을 계기로 직접적으로 상품들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시작은 주식형, 채권형 등 증권형이지만 앞으로 수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인프라펀드나 실물기반의 상품 라인업 선택의 대안들이 대폭 넓어질 수 있을 걸로 예상합니다."

    해외진출을 노리는 국내 자산운용사들 일부도 현재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투자자 수요 감소와 경쟁 상품 등장 등으로 위축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 펀드시장과 운용업계에 더 큰 위기가 닥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그러나 30년 전 이 제도를 도입한 유럽과, 선도적인 대응을 통해 금융중심지도 발돋움한 룩셈부르크의 예가 국내 금융시장의 청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국가에서 나온 펀드가 자동으로 다른 EU국에서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운용사는 비용 절감과 시장 확대 효과를 볼 수 있었고, 특히 적극적으로 제도를 도입한 룩셈부르크의 경우 지난 2000년 8,750억 유로였던 펀드설정규모가 2020년 2월 현재 4조7천억 유로로까지 매년 10% 씩 성장해왔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