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의 한 학원 강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증권 유관기관은 물론 증권사에서도 확진 의심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유동인구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여의도 증권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강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에 나선 정부.
다만, 수도권 학생들의 등교 인원만 제한할 뿐, 등교수업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와중에 여의도 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여의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 파장이 학원가를 넘어 여의도 증권가 전반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최근 금융감독원과 한국증권금융 직원의 자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여의도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같은 층에서 일한 직원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갔고,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 역시 외부 확진자가 다녀간 커피숍과 동선이 겹치는 직원 전원이 자가격리중입니다.
여의도에 밀집한 증권사의 경우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최근 NH투자증권에선 본사 IB사업부 직원이 발열 증상이 나타나 귀가조치와 방역을 시행했고, 외부 확진자가 다녀간 커피숍과 한 건물에 위치한 대신증권 여의도영업부의 경우 운영을 중단하고 임시 폐쇄했습니다.
문제는 여의도의 특성상 유동인구가 많아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큰 폭의 실적 감소세가 예상됩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집단감염이 현실화 될 경우 영업활동 위축으로 인한 추가 실적 악화는 물론, 투자자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인터뷰>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일단 여의도 증권가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영업활동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직간접적으로 투자자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증권가 실적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기자 스탠딩>
코로나19 장기화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여의도 증권가.
주 터전인 여의도에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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