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몇 명씩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1일 낮 12시 기준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1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11시 기준의 108명보다 3명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48명, 인천 44명, 서울 19명 등이다. 전체 확진자 중 물류센터 직원은 75명, 이들의 접촉자가 36명이다.
쿠팡물류센터와는 별개로 감염경로를 모르는 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소재 아나운서 학원인 `연아나 뉴스클래스`에서 전날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3명이 추가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또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추가돼 총 8명(서울 4명·경기 4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여의도 연세나로학원 강사 일가족과 관련된 확진자는 전날 2명이 증가해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자는 강사 가족이 운영하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한 1명과 동일 직종의 접촉자 1명이다.
이밖에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1명 늘어난 270명이다. 추가 확진자는 클럽 방문 후 감염된 인천 학원강사가 소속된 세움학원의 학생 가족이다.
확진자 270명 가운데 클럽 방문자는 96명, 이들로 인한 n차 접촉 감염자가 174명이다.
이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감염 사례가 계속 이어지자 방역당국은 외출과 모임행사, 종교행사 자제 등 가급적 생활속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전체적인 지역발생은 겉으로 보기에는 조금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파고리가 불분명한 사례가 많다"면서 "앞으로 2주간의 시간이 수도권의 감염 확산세를 꺾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수도권 주민들은 불편하고 힘들겠지만, 병원 방문과 같은 필수적인 외출 외에는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거리두기와 위생수칙 등을 꼭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27명 가운데 지역발생 15명을 제외한 12명은 해외유입 사례로 파악됐는데 국가별로는 미주 6명, 방글라데시·사우디아라비아 각 2명, 유럽·아랍에미리트 각 1명 등이라고 방대본은 밝혔다.
지역발생 15명은 경기 7명, 서울 5명, 인천 3명 등 전원 수도권에서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