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종합금융회사를 꿈꾸며 외형 성장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디지털 사업 강화로 비대면 영업에 적극적인가 하면 해외 진출과 비이자 사업 확대에도 속력을 내고 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1등 중견은행이 되겠다"
수협은행의 첫 민간 출신 은행장이자, 여신 전문가로 꼽히는 이동빈 행장이 2년여 전 취임 당시 내건 출사표입니다.
'어업인 전용 은행'이라는 그 동안의 이미지를 벗고 시중은행으로서 당당히 서겠다는 목표에서였습니다.
국내 126곳의 지점을 단 한 곳도 빠짐없이 돌며 손님 모시기에 골몰하는가 하면
해외로도 눈을 돌려 지난해 9월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동빈 수협은행장
"앞으로 성장하는 지역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그런 지역으로 보고 있고요. 기회가 된다면 그 세 나라를 검토해서 저희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자 합니다."
내실 다지기와 외형 확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주력하면서 지난 2년 동안 걸출한 성적을 냈습니다.
수협은행과 새로 거래를 튼 이들만 130만 명 넘게 늘면서 자산과 순이익 등 경영지표는 물론 건전성 또한 크게 나아졌습니다.
최근 이 행장이 주력하는 또 하나의 분야는 디지털 사업.
모바일 금융이 커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 사태까지 터지면서 비대면 영업이 여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젊은 직원들 중심으로 디지털 사업을 개편한 뒤 내놓은 '헤이 뱅크'라는 모바일 앱에는 1년 새 5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이 행장은 수익 기반을 보다 넓히는 데 힘쓸 계획입니다.
수협 영업망에 기댄 대출이자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뚜렷한 만큼 증권과 카드 등 비이자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섭니다.
[인터뷰] 이동빈 수협은행장
"증권이나 투자 이런 부분들을 아울러서 앞으로는 종합금융그룹으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작은 은행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디지털 뱅킹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뱅킹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진 은행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이동빈 수협은행장과의 대담, 한국경제TV <파워인터뷰 The CEO>는 내일(2일) 오후 4시 30분에 방영됩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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