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가 프랑스와 독일을 넘어 세계에서 7번째로 많아졌다.
1일(현지시간) 오전 9시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9만535명으로 전날보다 8천392명 많아졌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는 등 확산세가 가파르다.
이로써 인도는 프랑스(18만8천882명, 이하 유럽은 월드오미터 기준), 독일(18만3천494명)을 제치고 세계에서 7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최근 하루 7천∼8천명씩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하면 조만간 4위 스페인(28만6천509명), 5위 영국(27만4천762명), 6위 이탈리아(23만2천997명)도 차례로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누적 사망자는 5천명을 넘어섰다.
인도가 미국,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코로나19의 새로운 핫스폿(집중발병지역)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인도의 검사 수는 현재 373만7천27건으로 세계 7위권이다. 하지만 인구가 13억5천만명으로 워낙 많아 100만명당 검사 수는 2천710건으로 여전히 적은 편이다.
미국(5만3천417건), 러시아(7만2천933건) 수준으로 100만명당 검사 수를 늘리면 실제 누적 확진자 수는 지금보다 수십 배 많을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특히 인도는 대부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쉽지 않은 밀집 생활환경이라 앞으로 코로나19가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와중에 인도는 이달부터 코로나19 확산 억제책으로 발동했던 전국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지난 3월 25일부터 두 달 넘게 이어진 봉쇄 조치로 인해 경제가 마비되자 방역 대신 경제 회생에 무게 중심을 두기 시작한 것이다.
인도 정부의 봉쇄 해제 조치에 따라 이동 제한이 풀리고 식당, 쇼핑몰, 호텔 운영이 가능해지면 바이러스 확산세가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다만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증가율과 치명률은 각각 4.6%와 2.8%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인도 정부도 이런 점을 토대로 코로나19 방역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자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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