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지난달 25일 전국의 긴급사태가 해제됐지만 일본에서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1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37명(오후 9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 도쿄 지역에서 13명이 새롭게 감염 판정을 받아 일간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다시 두 자릿수가 됐다.
긴급사태 해제 기준의 하나인 신규 확진자 수로 따지면 도쿄지역의 경우 하루 평균 10명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또 초등학생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지난달 23일 이후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후쿠오카(福岡)현 기타큐슈(北九州)시에서는 이날 16명이 새롭게 감염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기타큐슈 지역의 지난 10일간 누적 감염자 수는 113명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간 신규 확진자가 없었던 기후(岐阜)현에서는 이날 추가 감염자가 1명 나왔다.
이 감염자는 지난달 29일 나리타공항 검역소에서 감염이 확인된 40대 남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7천661명, 사망자는 911명이 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오후 집권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긴급사태가 전국에서 풀린 지 1주일이 지나면서 경제사회 활동이 재개됐지만 기타큐슈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아직은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며 2차 유행에 대비해 의료·검사 체제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3월 이후 문을 닫았던 일본 각지의 대부분 초중고 학교가 이날 오전·오후반으로 나누어 분산 등교토록 하는 방식 등으로 수업을 재개했다.
또 이날 밤 오사카, 기후, 후쿠오카 등 일본 각지에서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불꽃놀이가 일제히 펼쳐졌다.
NHK는 관중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행사 장소와 시간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채 전격적으로 불꽃놀이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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