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미·중 갈등 보다 경제회복…다우 0.36% 상승

입력 2020-06-02 06:07   수정 2020-06-02 07:50

기술주 중심 나스닥 0.66% 올라
WTI, 0.1%↓ 배럴당 35.44달러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우려에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91포인트(0.36%) 상승한 25,475.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2포인트(0.38%) 오른 3,055.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2.18포인트(0.66%) 상승한 9,552.0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중 갈등과 주요 경제 지표, 확산하는 미 시위 사태 등을 주시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 당국이 농산물을 수입하는 공기업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등의 수입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등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보복에 나선 데 따른 맞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관계자는 미국이 추가적인 조치를 할 경우 농산물 구매금지 범위가 넓어질 수있다는 위협도 내놨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는 1단계 무역합의의 핵심 내용인 만큼 양국 긴장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부상했다.
지난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무역과 관련한 직접적인 보복 조치를 내놓지 않아 시장이 다소 안도했었다.
미국 각주의 봉쇄 완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인종 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하는 점도부담 요인이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면서 미 전역에서 이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는 중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폐쇄 이후 겨우 영업을 재개한 상점들이 다시 문을 닫는 사태도 벌어졌다.
경제적 혼선은 물론 광범위한 시위가 코로나19 재유행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주요 지수는 이런 요인들로 하락 출발했지만, 차츰 반등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지된 영향이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1을 기록해 4월의 41.5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44.0에는 소폭 못 미쳤지만, 제조업 경기가 차츰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가 부상했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50.7을 기록해 확장 국면으로 반등했다. 중국 지표는 코로나19 통제 이후의 경제 회복 경로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이다.
미국 시위도 경제 활동이 전방위적 제약을 받는 상황까지 나빠질 가능성이 아직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종목별로는 개발 중이던 유방암 치료제의 임상 시험이 실패했다는 소식으로 화이자주가가 7% 이상 폭락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68% 올랐고, 금융주도 1.16% 상승했다. 기술주는 0.02% 올랐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1%(0.05달러) 내린 35.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53분 현재 배럴당 1.37%(0.52달러) 오른 38.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미중 갈등을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홍콩보안법에 대한 보복 조치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 박탈을 위한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을 통해 관세나 투자, 무역, 비자 발급 등에서 홍콩에 중국 본토와 다른 특별대우를 보장해 왔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08%(1.40달러) 하락한 1,750.3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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