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통계청의 5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1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3%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0.4% 하락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개월 연속 1%를 밑돌다 올해 1~3월에는 1%대로 올라섰지만, 코로나19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4월에다시 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5월에는 마이너스로 내려갔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락이었고 교육분야 정책 지원으로 공공서비스 가격이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하락 원인이 수요 측 요인이라기보다 공급 측 요인이므로 디플레이션이라 판단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는 불확실성 속에서 물가하락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소비와 투자가 지연되고 성장세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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