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코스피가 100일 만에 2,100선을 탈환했습니다.
자산 지형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바뀌었다는 평가입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81포인트(2.87%) 오른 2,147.0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지수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직전이었던 지난 2월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경기 회복 기대감에 더해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이 지수 상승의 버팀목이 된 겁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크게 내렸는데 원화가 강세를 보이자 외국인 유입(2,094억원 순매수)도 이어졌습니다.
반면 안전자산인 채권은 3년물 금리가 오르는 등 소폭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를 두고 자산 지형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인터뷰> 이경수 /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자금 흐름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계속해서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소외됐던 반도체와 금융,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로 순환매가 형성된 점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볼 수 있는 특징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순환매 장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터뷰>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들은 당분간 추가적인 상승 시도가 충분히 가능한 시그널로 읽어볼 수 있겠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조정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조정 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부에서는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기업들이 실제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주식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제로 3일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12배를 넘어서면서 직전 5년 평균인 10배 수준을 훨씬 상회했습니다.
경제상황과 기업실적을 확인하면서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