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핵심역할을 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일(현지시간) 백신이 개발될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한 번 백신을 맞았을 때 효과가 오래가지 않을 수 있는 점을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국의학협회저널(JAMA)과 온라인 인터뷰에서 "각기 다른 플랫폼의 여러 백신 후보가 있기에 우리가 활용할만한 백신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엄청나긴 하지만 많은 사람이 완치되고도 있다면서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섬멸할 면역반응이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NIAID와 협력해 개발하는 백신후보물질의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인 3상 시험이 내달 초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3상 시험은 3만명을 대상으로 미국뿐 아니라 미국 외 지역에서도 실시될 예정이다.
파우치 소장은 "잘하면 7월 첫 주에 3상 시험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가능한 한 많은 지점에서 자료를 얻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작동하는지 분명치 않아도 11월이나 12월까지 1억개가량 생산해둘 계획이라고도 했다. 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빠르게 보급하기 위해서다.
이날 파우치 소장은 백신 개발 가능성에는 낙관적인 견해를 내비치면서도 백신의 효과가 오래갈지에 대해선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효과적인 백신을 갖게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면서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 면역반응이 생길지보다는 면역반응이 얼마나 지속할지를 좀 더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말고 일반적인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상대하는 백신은 효과가 1년 정도밖에 지속하지 않는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라면 독감백신을 매년 맞듯 코로나19 백신도 해마다 접종받아야 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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