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 14년 만에 첫 분양…'상전벽해' 예고

조연 기자

입력 2020-06-05 10:04   수정 2020-06-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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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광화문·을지로 업무지구 근접
    전용 24~42㎡ 프리미엄 소형주택
    전문직·신혼부부 등 수요 '탄탄'
    <앵커>

    서울 세운상가 일대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지 14년 만에 첫 분양 물량이 나왔습니다.

    청약 통장 없이도 누구나 청약할 수 있는 도시형생활주택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와 청계천, 을지로를 관통하는 세운상가.

    지난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재개발 추진과 무산이 반복되며 14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부분의 구역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런 탓에 상가는 곳곳이 비어있고, 이 일대 아파트들은 10년이 넘은 구축아파트 비중이 70%에 달합니다.

    빼어난 입지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주택 공급 가뭄을 겪어왔는데, 드디어 재정비지구 지정 이후 마수걸이 분양이 다음주(10일) 실시되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세운 6-3-4구역(인현동2가)에 들어서는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아파트(281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293가구), 임대아파트(40가구) 등 총 614가구로 구성됩니다.

    전용면적 24~42㎡ 소형 주택으로, 도심에 근무지를 가진 신혼부부나 고소득 직장인 등 1~2인 가구가 주 수요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먼저 분양에 나서는 도시형생활주택은 청약통장 없이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만큼, 청약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뿐 아니라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복연 / 서울 서초구

    "주위가 업무지역이다 보니 빌딩이 많아서 위치가 좋네요. 저는 임대업을 하려는데, 이런 곳은 공실이 안날 것 같아요."

    시내를 관통하는 지하철 4개 노선을 가까이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인데다, 위치상 단지 고층부는 남산 조망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재개발의 대표 후보지로도 세운지구가 꼽히고 있어, 낙후된 주변지역의 개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연내 1700여가구 이상의 주택 공급을 앞두고 있어, 세운지구가 새롭게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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