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허리케인까지…중미 사망자 속출

입력 2020-06-05 00: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인 미주에 허리케인 시즌까지 찾아왔다.
초반부터 위력을 과시하는 열대성 폭풍으로 중미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남동부를 덮친 열대성 폭풍 `크리스토발`로 치아파스주에서 1명이 숨졌다고 일간 엘우니베르살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남성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크리스토발은 최고 시속 65㎞의 바람을 동반한 채 계속해서 멕시코만에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
NHC는 크리스토발이 인명을 위협하는 홍수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중미 지역을 덮친 태평양 열대성 폭풍 `어맨다`의 사망자도 26명으로 늘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에서 20명이 사망했고, 온두라스에서 4명, 과테말라에서도 2명이 숨졌다.
이 지역에선 홍수와 산사태로 가옥이 파손돼 많은 이재민도 생겼다.
미주 대부분의 국가가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허리케인 시즌까지 더해지며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6월 1일, 동태평양 허리케인 시즌은 5월 15일에 시작됐으며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대서양에서는 이미 시즌이 시작하기 전인 지난달 1, 2호 열대성 폭풍인 아서와 버사가 형성된 바 있다.
지난 2일 멕시코 남부에서 형성된 크리스토발은 대서양에서 역대 가장 이른 시기에 형성된 3호 열대성 폭풍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미국 기상학자들은 올해 허리케인 활동이 예년보다 더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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