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 열풍`이 트렌디한 힙합 뮤지션들을 만나자 파괴력은 컸다. 가수 비(본명 정지훈·38)와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 뮤지션들이 함께한 `깡` 리믹스 버전이 발매 직후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깡 오피셜 리믹스`는 5일 오전 8시 기준 멜론, 지니, 벅스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소리바다에서는 2위에 올랐다.
전날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깡` 리믹스 버전은 발매 직후 순위가 빠르게 치솟아 5시간 만인 오후 11시께 최대 음원 서비스 사이트인 멜론에서 1위를 꿰찼다.
`깡` 리믹스 버전에는 하이어뮤직 수장 박재범을 비롯해 래퍼 김하온(HAON), pH-1, 식케이(Sik-K)가 참여했다.
리믹스 버전은 원곡 도입부의 특징적 사운드와 비트 위에서 후렴구 멜로디를 새롭게 풀었다. 하이어뮤직 뮤지션들은 각자 개성적인 랩과 감미로운 보컬을 구사하며 한층 트렌디한 느낌을 입혔다.
"화려한 조명", "나 쓰러질 때까지 널 위해 춤을 춰" 등 원곡 가사도 살렸다.
리믹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박재범, 김하온, pH-1, 식케이뿐만 아니라 원곡 주인공 비까지 마지막에 깜짝 등장해 `깡` 안무를 선보인다.
`깡` 원곡은 비가 2017년 내놓은 미니앨범 `마이 라이프 애`(MY LIFE 愛) 타이틀곡이다.
발매 당시에는 오글거리는 콘셉트와 자기애 가득한 가사 등으로 트렌드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밈`과 댓글 문화 속에서 오히려 재미있게 즐기는 대상으로 떠올랐다.
비는 `깡` 리믹스 버전이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오르자 SNS에 "이거 왜 이러는 거죠 이상한데…`깡동단결`인가"라며 "이러면 안 되는데…놀자고 한 일인데"라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하이어뮤직은 "5일은 하이어뮤직 창립 3주년으로, 하이어뮤직 아티스트 4인이 참여한 곡이 음원차트를 석권하는 겹경사를 맞았다"고 밝혔다.
비 `깡` 리믹스 버전 차트 1위 (사진=하이어뮤직)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