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정상화를 위해 가장 먼저 예상할 수 있는 절차는 두산중공업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의 전면적인 구조조정입니다.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두산솔루스나 밥캣과 같은 알짜 계열사 매각 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려면 구조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실패할 경우 출자전환을 통해 채권단 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불가피한 선택이란 분석입니다.
두산중공업은 또 기존 주력 사업 모델인 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 의존도를 낮추는 사업 구조조정도 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두산중공업의 사업비중은 화력발전이 70%, 원자력발전이 13% 수준으로 정부의 친환경·탈원전 정책 기조와 다소 어긋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들 사업비중을 크게 낮추는 한편, 친환경 에너지 사업 중심으로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존 주력 사업 모델인 화력발전과 원자력 발전 의존도는 크게 떨어뜨려야 되고요. 친환경적인 모델들을 다시 새롭게 도입해서 여기서부터 수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하는데 사실 이런 작업들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죠.”
앞서 두산중공업은 자구안을 발표하면서 친환경과 미래형 고부가가치 사업인 가스터빈 발전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주축으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3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공적자금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기까지 채권단이 얼마나 기다려줄지는 미지수입니다.
또한 채권단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압박에 이어 총수 일가 책임론마저 불거지고 있어, 두산중공업의 앞날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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