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도 들여다 볼까요?
긴급자금 지원이 결정되면서 바닥을 헤매던 두산그룹주들은 일제히 반등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체질 개선이 없다면 단기 반등에 그칠 수 밖에 없을 텐데요.
최근 정부가 내놓은 경기 부양책의 한 축인 '그린 뉴딜' 을 포함해 미래성장성도 챙겨야 합니다.
두산에게 무엇이 기회가 될 지 시장이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이민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경영 정상화와 경제 재개 기대 등이 겹쳐 최근 두산 그룹주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배당 매력이 사라진 상황에서 이런 출렁임이 반짝 특수에 그칠 수 있다며 중장기 계획에 초점을 맞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채권단의 지원 규모에 맞게 두산솔루스 등의 매각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게 가장 시급합니다.
동시에 3조 6,000억원 수혈로 정상화를 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해야 합니다.
체질 개선을 위한 시나리오로 여러 의견이 엇갈리지만 미래 성장성과 캐시카우(Cash Cow)를 동시에 가져가야 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미래성장성 부문에서는 크게 세 가지가 거론되는데 '그린 뉴딜'이라는 정부 정책 방향에 맞게 원자력에서 가스터빈, 풍력 등으로의 전환이 첫 번째입니다.
또 매각이 힘든 두산퓨얼셀과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시너지를 통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는 '드론'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두산로보틱스의 물류 자동화 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아직 걸음마 단계이고 사업성이 미미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만큼 중장기 계획으로 고려하되 캐시카우를 지켜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상헌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가장 큰 급선무는 지금 잘 되고 있는 인프라코어, 밥캣이라든지, 두산 자체 전자 부문들을 잘 지켜내면서 두산중공업이 회생되는 게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두산과 채권단이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단계 별로 수정될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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