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스트롱맨`(철권통치자)으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5일 마약 밀매업자들을 겨냥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같은 반응은 현지 경찰이 최근 두테르테 대통령이 집권한 직후인 2016년 7월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한 뒤 단일 규모로는 최다 수준인 마약 756㎏(시가 51억페소. 약 1천236억원)을 압수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나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마약 경유지로 전락했다"면서 "51억 페소 상당의 마약을 유통해 필리핀을 파괴한다면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전날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이 보고서를 통해 필리핀에서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 재판 없이 용의자를 사살하는 `초법적 처형`으로 수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해당 경찰관들은 거의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필리핀 경찰은 마약과의 전쟁으로 지금까지 용의자 5천600명을 사살했다면서 이는 총격으로 체포에 저항하는 이들을 상대로 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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