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회복 기대감에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FOMC에서 나오는 가이던스나 새로운 대책이 나올지도 지켜봐야 하는데요. 특히 미국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한층 커졌습니다.
미국의 5월 실업률이 약 20%까지 치솟았을 것이란 시장의 우려와 달리 13.3%로 오히려 하락했고, 신규 고용도 250만 명 이상 늘어난 점이 낙관론에 불을 붙였습니다.
다만, 이 실업률은 오류로 실제보다 낮게 발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실제로는 13.3%가 아니라 16.3%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 같은 오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량 실업이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계속돼온 것으로, 그 이후 실업률 변동 추이 자체가 틀린 건 아니기 때문에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증시는 경제의 빠른 회복을 이미 가격에 반영했는데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에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주가 수준만 보면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이겨낸 셈입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큰 폭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에서 위험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증시가 지나치게 달린다며 회의론도 나왔습니다. 그동안 증시가 강세인 상황에서도 금리는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이 때문에 채권시장에 비해 증시가 경제 회복을 너무 낙관한다는 지적도 나온겁니다.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한층 강해진 만큼, 주요 지수가 추가 상승 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요. 그런 만큼 주가 상승 폭이 과도하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만큼 차익 거래에 부담도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밖에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가 일부 해소되고 나면, 시장의 관심이 미국 대선이나 미중 무역갈등, 그리고 급증한 재정적자 문제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OPEC+, 하루 970만 배럴 감산 7월까지 연장
OPEC+ 소속 23개 산유국의 석유장관들은 지난 6일 화상회의를 가졌는데요. 이들은 6월 30일을 기점으로 끝나는, 하루 970만 배럴 감산을 7월 말까지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OPEC+는 회의를 끝낸 뒤 발표한 성명에서, 감산 합의를 이행하자고 다시 한번 다짐하며 이 연대체에 참여하지 않은 주요 산유국인 미국과 캐나다 등에도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해서 이번 합의에 비례하는 감산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우리의 공동 노력이 성과를 냈다"면서 "많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최악을 이겨냈다는 고무적인 신호들이 나왔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원유 소비가 많았던 나라들은 봉쇄 조치가 풀리면서 원유 소비가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OPEC+는 코로나19에 따른 원유 수요 급감과 유가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4월 12일 화상회의에서 5월과 6월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하고, 산유국들에게 감산량을 할당했는데요. 내년 1월부터 2022년 4월까지는 감산량이 하루 580만 배럴이지만, 이번 추가 연장으로 올해 연말의 유가 변동과 수요 변화에 따라 감산량과 기간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한편 OPEC+는 보도자료에서 5, 6월 감산 할당량에 100%에 미치지 못한 이라크와 나이지라아가 7∼9월에 이를 보충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3개월간 국제유가 흐름을 정리해보면, WTI 기준으로 4월 말에 배럴당 12달러까지 떨어졌다가 5월물 교체기간에는 마이너스 37달러까지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7월물 선물 거래가격은 39달러까지 수직 상승했는데요.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가격을 다 회복한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산 연장으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美 경제, V자 아닌 로켓 회복"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의 5월 고용이 깜짝 증가세를 보인 것에 기뻐하면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늘은 아마 미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재기의 날"이라며 경제활동의 정상화를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5월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250만개나 증가하자 고용상황이 최악을 지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는데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V자 회복'을 넘어서 '로켓'처럼 회복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최근 크게 번지고 있는 시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요.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져 전국적 인종차별 항의 시위를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가 일부 폭력사태로 번진 것을 두고, 일부 주지사에게 주 방위군을 소집하라고 제안했다며 강경한 태도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과거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본다면서 무역합의 지속 여부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언급도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최근 홍콩 문제 등으로 양국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대중 압박 카드로 꺼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날 래리 커들로 위원장도 고용 지표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는데요. 일시 해고된 노동자들이 경제 정상화의 영향으로 일터로 복귀하고 있다면서, 6월 일자리 수치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는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는 20%의 경제성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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