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이재용…초일류 삼성 멈춰서나

김민수 기자

입력 2020-06-08 17:39   수정 2020-06-0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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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극도의 긴장감…공식입장 없이 침묵
    대안 없는 '총수 공백'…"해법이 없다"
    재계 "구속수사 불필요"…'무리수' 비판
    인터넷 여론…"국민 60%, 선처해야"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운명을 가를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삼성그룹은 침묵에 휩싸였습니다.

    시나리오에 따른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총수 부재가 가져올 후폭풍에 대한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 법원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사흘 연속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내기도 했지만, 오늘만큼은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내일 새벽에나 나올 것으로 보이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여부에 따라, 다양한 대비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생길 경영 공백에 대해서는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이재용 부회장이 자리를 비우면 삼성의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M&A는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삼성은 단 한 번도 대규모 인수합병을 성사시키지 못했습니다.

    전문 경영인들은 현안에 집중하고, 총수는 미래 성장동력을 챙겨온 삼성의 성공 방정식 역시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면, 삼성은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속에 최악의 경영공백 상태를 맞게 됩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국내 최대 기업의 총수를 구속 수사하겠다는 검찰에 대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빅데이터연구소가 최근 5일간 인터넷 여론을 분석한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은 이재용 부회장의 선처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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