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이번엔 백신…"中이 방해" VS "증거 대라"

입력 2020-06-08 20:19  


홍콩 국가보안법 문제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신냉전 수준으로 비화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번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에서도 날카로운 신경전이 오가고 있다.
앞서 공화당 소속 릭 스콧 상원의원은 지난 7일 BBC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우리를 방해하거나 백신 개발 속도를 늦추려 한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증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정보기관에서 나왔다고만 답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발끈하며 증거를 요구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그 의원은 미국이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데 그렇다면 증거를 제시하라"면서 "미국이 중국을 모함하고 비방한 일은 너무 많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중국과 미국 간의 다툼이 아니라 인류와 바이러스 간의 전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주석은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완성하면 전 세계의 공공재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면서 "미국도 먼저 백신을 개발하면 세계와 공유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중국 외교부)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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