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한 어린이집에서 제1군 법정 감염병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집단 감염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시내 A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 6명이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출혈성 장염) 양성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24일 A 어린이집 원아 1명이 설사와 복통 등 출혈성 장염증세를 보였지만 도는 감염자 수가 1명뿐이라는 이유로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전수조사나 휴원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첫 감염자 발생 열흘 뒤인 지난 4일 다른 원아 5명까지 같은 증세를 보이자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역학조사와 함께 보육교사와 직원, 원아 등 40여 명을 상대로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현재 해당 어린이집은 휴원 조처된 상태다.
출혈성 장염은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돼 발생하며, 2∼10일(평균 3∼4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과 설사, 혈변, 구토, 심한 경련성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예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고 5∼7일간 증상이 지속하다 대체로 호전되지만,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융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이어져 사망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
이번 출혈성 장염 판정을 받은 A 어린이집 원아 중 HUS 증세를 보이는 원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어린이집 출혈성 장염 집단 감염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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