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wowtv.co.kr/wowtv_news/dnrs/20200611/B20200611120423867.jpg)
경남 창녕 아동학대 A(9)양은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으로 발바닥을 지지는 학대를 당하는 등 계부와 친모에 의한 참담한 추가 피해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1일 경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A양 친모는 글루건과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A양 발등과 발바닥을 지졌다.
이 과정에서 A양은 발등에 화상을 입었다.
계부와 친모는 물이 담긴 욕조에 가둬 숨을 못 쉬게 한 사실도 드러났다.
A양을 쇠막대기로 온몸과 종아리에 멍이 들 만큼 폭행하기도 했다.
A양이 말을 듣지 않으면 테라스에 쇠사슬로 목을 묶어 자물쇠로 잠가 이동을 못 하게 한 사실도 확인됐다.
A양은 학대 과정에서 식사도 하루에 한 끼만 먹었다고 아동 전문 보호기관에 진술했다.
학대 피해 아동은 혼자서 다락방에 살았다고 진술해 집 안에서도 철저하게 혼자 감금된 것으로 밝혀졌다.
계부와 친모에 학대당한 A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6시 20분께 잠옷 차림으로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한 주민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당시 A양은 쇠사슬이 풀린 틈을 타 거주지인 4층 빌라 베란다 난간을 통해 비어있는 옆집으로 넘어가 맨발로 도망쳤다.
![](https://img.wowtv.co.kr/wowtv_news/dnrs/20200611/B20200611120443633.jpg)
경찰은 압수 수색을 통해 학대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프라이팬, 쇠사슬, 자물쇠, 글루건, 효자손, 플라스틱 재질 막대기 등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피해 아동을 상대로 한 두차례 조사와 최초 상담 기록지 진술을 토대로 학대 사실을 확인했다"며 "계부·친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통해 아동 학대 혐의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창녕 아동학대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