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시작된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9월 금지기간이 종료되더라도 곧바로 공매도를 허용하는 대신 기간을 연장하거나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이민재 기자의 보도 입니다.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공매도 금지 후속 대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매도 금지 해제 시점에 단계 별 대책을 내놓겠다는 것입니다.
먼저 공매도 금지 효과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기간 연장 또는 제도 개선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공매도 제도 개선으로는 기관과 개인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보완하는 것 등이 중점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은성수 / 금융위원장
"공매도 연장을 생각하는 바는 알겠습니다. 소통을 하겠습니다. 만약에 공매도 금지 6개월이 됐을 때 환원한다 하더라고 바로 하지 않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게 있으면 하고 만약에 연장이 필요하면 (하겠습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지난 3월 코로나19 쇼크로 증시가 크게 출렁이자 금융당국은 오는 9월까지 6개월 간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습니다.
이후 코스피는 꾸준히 올라 2,200선을 넘보는 상황입니다.
은 위원장은 "증시 상승이 공매도 금지에 의한 것인지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금지 효과가 크다며 해제에 대해 반발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도 공매도 금지 이후 코스피가 9% 가량 상승했다며 공매도 금지가 반등 동력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공매도 금지 해제 이후 PER은 9% 가량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이날 오전 열린 금융발전심의위원회에서 시장 충격 대응 조치를 점검하기 위해 공매도 금지 조치 효과를 측정해 적절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도 이에 맞춰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개인 투자자를 비롯해 학계 등과 직접 만나 관련 효과에 대해 논의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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