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내수 위축세가 완만해지고 고용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실물경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 진단보다 낙관적인 표현이다.
정부는 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 등 소비 지표의 반등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취업자수 감소세 축소 등을 근거로 들었다.
5월 소비 관련 속보치를 보면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이 계속되고 있으나 3월과 4월보다는 그 수준이 나아졌다. 3월(-4.3%), 4월(-5.7%) 2개월 연속으로 1년 전 대비 감소했던 카드 국내승인액은 5월(5.3%) 증가세로 전환했다.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9만2천명 감소했지만 전월(-47만6천명)보다는 감소폭이 완화됐다.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에서 취업자수 감소세가 축소됐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일부 지표가 개선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신흥국 불안 등 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조속한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소비·투자 활성화, 한국판 뉴딜 등 주요 정책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실업률이 20년만에 최고치로 치솟고, 자동차 수출이 반토막 나며 수출이 악화하는 등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가 성급하게 낙관적인 경기 인식을 내놨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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